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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6)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10일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신씨를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회장'으로 불렸다. 최근 구속된 김모씨(55), 도피중인 기모씨(56)와 함께 옵티머스 측의 핵심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힌다.
이들 3인방은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사업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에서 유력 인사들에게 불법 로비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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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씨는 지난해 충남 금산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와 금산 온천 패밀리파크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옵티머스의 사기 행각을 거든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사업에서 건설 부문은 3인방 가운데 기씨가 대표로 있는 M 시행사가 맡았고, 옵티머스가 투자사로 참여해 1350억원을 대기로 했지만 지역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신씨는 옵티머스의 이같은 사업을 도우면서 법조계나 정치권·금융권과의 인맥을 과시해왔다고 전해졌다. 옵티머스 김 대표는 신씨에게 롤스로이스 차량도 제공했다.
검찰은 신씨가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 그렇다면 로비 자금은 옵티머스 측의 투자금에서 나왔는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앞서 신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비 의혹은 김재현 대표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검찰은 핵심 로비스트 3인방 가운데 김씨와 기씨에게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검찰은 기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씨의 신병 처리 방향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