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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美현지 "트럼프 선전, 막판 가짜뉴스 통했다"



국제일반

    [뉴스업]美현지 "트럼프 선전, 막판 가짜뉴스 통했다"

    • 2020-11-04 21:08

    민주적으로 선출된 리더들이 오히려 민주주의 위협
    트럼프 재선 성공하면 보수적 아젠다 일제히 꺼낼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 크리스 존슨 (미국 출신 방송인), 박상현 (칼럼니스트)


    ◇ 김종대> 그럼 실제 지금 미국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들어볼까요. 미국 정가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연재해 주고 계신 분입니다. 미디어 전문가시기도 하죠. 지금 미국에서 직접 전화가 연결돼 있습니다. 박상현 칼럼니스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상현> 안녕하세요.

    ◇ 김종대> 네, 지금 몇 시입니까?

    ◆ 박상현> 지금 여기 5시, 아침 5시 반입니다.

    ◇ 김종대> 한참 단잠에 빠져 계실 시간에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계신 곳은 어디입니까?

    ◆ 박상현> 뉴저지입니다.

    ◇ 김종대> 뉴저지군요. 그곳 분위기는 어때요?

    미 대선 투표 개표작업 진행 중인 플로리다주 선거사무소(팜비치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투표가 마감된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카운티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박상현>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잘 못자고 있고요. 이제 좀 많이 뜬눈으로 세고 있다고 그러고 언론 기자분들은 밤을 세는 거는 당연한 일이고 좀 초조한 상황입니다.

    ◇ 김종대> 초조. 잠 안 오는 뉴저지. 우리 크리스가 질문하셨어요. 왜 초조하시냐고?

    ◆ 박상현> 지금 결과가 사실 선거 들어가기 전만 해도 둘 중에 하나 시나리오를 얘기했거든요. 하나는 바이든이 압승을 하는 거고 바이든이 압승을 못하면 박빙으로 갈 확률이 크다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이제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바이든의 압승 시나리오는 바로 사라졌고요. 이제 박빙으로 가는데 초박빙으로 가고 있는 거죠. 지금 남아 있는 주들을 보면 이게 미국 시간으로 수요일날도 개표가 다 끝날지를 모르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을 것 같고 만약에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며칠 동안 계속 지속이 되면 그다음에는 사회적으로 아니면 정치적으로 어떤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거죠.

    ◇ 김종대> 대선 이후까지 걱정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트럼프, 바이든 두 후보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지금도 속보가 나오는 것 같은데 연설한다 이런 뉴스도 들리고 있습니다. 일단 조용히 개표를 기다려야 될 분들이 왜 이렇게 나댑니까?

    ◆ 박상현> 그렇죠. 이게 사실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이든이 승리로 가고 있다고 얘기하는 정도는 괜찮은데 만약에 우리가 이겼다고 얘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이겼다고 얘기한 게 과거 수십 년 전 선거라면 이겼다고 얘기하면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어도 지난 봄부터 트럼프가 준비해 온 것이 자신한테 유리하게 승리를 선언한 다음에 나중에 그 결과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뒤집힐 경우에 저쪽에서 선거 사기를 쳤다 아니면 아예 개표 사기를 쳤다 해서 소송을 걸려고 하는 그 시나리오를 계속 마련해 왔거든요. 그쪽으로 갈까 두려워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그것 때문에 그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지적됐냐 하면 지난 여름 지나면서 그런 준비를 하는 것이 보이니까 페이스북하고 트위터 같은 곳에서는 어느 한쪽도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 트윗이나 포스트를 지우겠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플랫폼 기업들이 개입을 해서 그런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을 만큼 좋지 않은 시나리오인 거죠.

    ◇ 김종대> 그렇다면 이게 누가 당선되느냐도 문제지만 오히려 그 이후가 더 걱정된다라는 얘기인데 시민들이 바로 선거가 끝나도 어떤 불복 사태 그것이 소요 사태 이렇게 연결되는 가능성을 많이 불안해하시나요.

    ◆ 박상현> 네, 그러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욕의 맨해튼 같은 곳에서는 상점들이 나무판으로 유리나 문을 다 막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제일 걱정하는 거는 과거 한국처럼 군이 출동하거나 이런 상황보다는 만약에 시위대들이 양쪽 시위대들이 충돌을 했을 경우에 총기가 자유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유혈 사태가 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 시나리오를 가장 두려워하고 만약에 그거를 막기 위한 핑계로 정부나 아니면 주정부에서 군병력을 파견하겠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얘기니까요.

    ◇ 김종대> 군병력이 파견된다. 우리로 얘기하면 계엄령, 위수령 얘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런 양 진영의 대립과 혐오가 심해지고 또 그것이 미국의 근간인 민주정치를 흔들어대는 이런 위기의 시간이라는 지적이 아주 많습니다. 이거 정말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 현지에서 느끼기에 어떻습니까?

    ◆ 박상현> 지난 4년 동안에 많은 트럼프 정부 기간 동안에 많은 분석이 있었는데요.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나오는 이야기는 정치학자들이 주로 하는 얘기인데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리더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과거 같으면 비민주적인 국가에서 독재자가 시민의 권리를 위협을 했다면 엄연하게 정상적인 절차로 뽑힌 리더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는데. 그게 가령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개표 시위를 미리부터 준비하면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그리고 투표하는 거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행위가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이런 일들이 선출된 정치인들한테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건 근간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 김종대> 그럼 결국 자기 존재에 대한 부정 아니냐. 이건 정말 심각하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가 막판 선거운동이 부동층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런 어떤 트럼프의 막판 선거운동의 성공적인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 박상현> 아직은 좀 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요. 하나 예를 들면 지금 플로리다가 트럼프 때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그 경우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남미계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남미계의 민심을 취재하는 기자가 발견한 내용 중에 하나가 민주당과 바이든 지지자들이 아동 성행위를 했다는 식의 그 가짜뉴스가 굉장히 많이 퍼졌다는 거예요.

    ◇ 김종대> 가짜뉴스가.

    ◆ 박상현> 그래서 네. 그런 가짜뉴스들이 어처구니 없는 큐어넌이라고 하는 단체가 퍼뜨린 건데. 그게 이제 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한테는 그런 종류의 가짜뉴스는 먹히지 않는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페이스북이라든가 아니면 인스타그램 같은 곳을 통해서 그게 굉장히 많이 퍼졌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가짜뉴스가 굉장히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 분석이 나오고 있는 중인데. 그렇지만 사실 이 선거 앞두고서 민심은 처음부터 많이 분명해졌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부동층이 역대로 가장 적은 선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 2~3% 정도의 부동층을 가지고 결국은 투표율 싸움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죠.

    ◇ 김종대> 투표율 싸움 아니냐. 지금 굉장히 투표율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거나 또는 바이든이 백악관을 탈환했을 때 이걸 과연 승복하고 다시 질서와 안정을 되찾는 이런 어떤 평화로운 평화가 정착되겠느냐 아니면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또 다른 어떤 소요 사태나 물리적 충돌, 기나긴 소송들이 일어질 것이냐.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박상현> 분명한 결정이 나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는 거는 막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양쪽 당에서 이 사태를 그러니까 박빙으로 가는 걸 대비해서 변호사 군단을 아예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바로 갈 텐데 만약에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거나 바이든이 성공한다면 분명해지면 다행이겠죠. 그런데 만약에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사실 이게 마지막이기 때문에, 마지막 텀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보수적인 아젠다들을 일제히 꺼내놓을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바이든이 성공한다면 바이든 지지자들이 원하던 부자 과세라든가 경찰법 개혁 같은 게 임기 초에 바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종대> 그렇군요. 더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상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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