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빅히트 '따상' 1분 찍고 수직낙하…시초가도 무너져 -4%



금융/증시

    빅히트 '따상' 1분 찍고 수직낙하…시초가도 무너져 -4%

    '따상' 35만 1천원 직행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쏟아지며 하락
    공모주 흥행 과정에서 추격 매수로 고점 물렸던 개미들 '학습 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공모주 청약에서 57조원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친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가 15일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장이 열리지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며 소위 '따상'에 성공했지만, 1분만에 급속도로 하락하며 시초가마저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다.

    빅히트는 이날 25만 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배로 시작된 시초가 27만원보다도 1만 2천원(-4.44%) 떨어진 가격이다.

    처음부터 주가가 나빴던 건 아니었다. 이날 빅히트는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장 첫날 상한가)'을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빅히트도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처럼 따상을 찍는 비슷한 수순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처럼 3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찍을 지, 카카오게임즈처럼 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졌다.

    예측은 빗나갔다. 빅히트는 따상으로 35만 1천원을 기록한 지 1분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시초가 대비 30% 상승한 빅히트 주가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상승률이 9%까지 떨어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한 것이다. 오후부터는 더 크게 떨어져 시초가마저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처럼 빅히트의 상한가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급락한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급락주의보' 학습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인기를 끌며 연일 상한가를 치자 추격 매수해서 고점에 물린 경험이 있는 개미들이 이번에는 빅히트 물량을 받아내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빅히트의 거래량은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649만주가 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단 56만여주가, SK바이오팜은 70만주 가량 만이 거래됐다. 당초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주식의 13.06%로 SK바이오팜보다는 많고 카카오게임즈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였지만, 거래량이 폭발적이었던 셈이다.

    또 빅히트 공모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차익 실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종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7조 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가 됐다. 빅히트 시총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합산 시총 2조 87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