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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진통 겪은 민주-의협 합의…90분 동안 무슨 일이?



국회/정당

    막판 진통 겪은 민주-의협 합의…90분 동안 무슨 일이?

    최대집 의협회장, 약속 시간 90여분 지난 뒤에야 등장
    민주당 관계자들, 한때 당사에서 철수하기도
    박지현 전공의협의회장, 의협과 마찰…"나는 모르는 보도자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물밑 조율을 끝내고 합의서에 서명을 하기로 알려진 시간은 4일 오전 8시 30분이었다.

    하지만 합의서 체결식은 예정 시간을 1시간 30분이나 넘긴 오전 10시쯤에야 가까스로 성사됐다.

    처음에는 최대집 의협 회장 지각설이 돌았지만, 30분이 지나도 최 의장이 여의도 민주당사에 등장하지 않자 '합의가 엎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서 나왔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의사협회 회관에서 여의도 민주당사까지는 10분 안팎이면 닿는 거리다.

    최 회장이 오전 9시가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민주당 유동수 정책위수석부의장도 철수했다.

    유 부의장은 기자들에게 "대표님을 포함해서 정책위의장과 우리 모두가 협약식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최 회장이 근처 와 있는 건 확인이 된다"며 "당분간 기다리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정책위 관계자는 "합의문도 100% 확정된 게 아니다"며 "계약이라는 게 하기 전까진 확정이 아니고, 서명을 해야 확정이 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 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장은 비슷한 시각 "자고 일어났는데 나는 모르는 보도자료가 (나왔다)"라며 "회장이 패싱당한 건지, 거짓 보도자료를 뿌린 건지"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어 전공의협의회 카카오톡 채팅방에 박 비대위회장의 명의의 공지가 올라왔다.

    박 비대위원장은 해당 공지에서 "안전가옥이 아닌 집에서 혼자 보내는 거라 나중에 참모들이 보고 당황할 수 있지만 빠르게 공지하고자 보낸다"라며 "범투위(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위)가 합의안을 의결하고 도장찍는 것을 모두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과 의협간 합의 내용에 반발하기도 했다.

    범투위에는 의협을 중심으로 전공의·전임의·의과대학생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대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공의협의회의 반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90여분의 진통을 겪은 뒤 최대집 회장이 민주당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 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가까스로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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