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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광화문에 깜깜이 감염까지…"3단계 검토해야"



보건/의료

    사랑제일·광화문에 깜깜이 감염까지…"3단계 검토해야"

    오늘 신규확진 324명…제주 제외 전지역 발생
    사랑제일교회 732명까지 폭증…n차 감염 100명
    전국 깜깜이 감염 비율도 16.4%로 급증세
    "어느 공간에서 누구나 코로나 감염 가능"
    "주말에도 거리두기 안 되면 더 강력한 조치"
    "대구·경북 유행보다 위험…주말 집에 머물러달라"

    광화문 집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외에도 깜깜이 감염 비율까지 늘어나며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3단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1일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늘은 국내 감염자가 300명이 넘었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24명이고, 이 중 지역사회 확진자는 315명이다.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벌어지던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최대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수도권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전날보다 56명 늘어 모두 732명이 됐다. 수도권 확진자 686명 외 비수도권 확진자도 46명에 달하고, 신도·방문자가 아닌 n차 전파로 감염된 환자 수도 100명에 달한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71명까지 늘어났는데 △서울 22명 △경기 17명 △인천 5명 △경북 10명 △부산·경남 각 4명 △대전 3명 △충남 2명 △울산·강원·충북·대구 각 1명 등 전국에 확진자들이 분포돼 있다.

    17일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최근 2주간(8월8일~21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인 이른바 깜깜이 감염 비율도 16.4%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미분류 환자가 많다는 것은 저희가 찾지 못하는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계속 존재하고 있고, 무증상·경증상황에서 전파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사례들이 개별적으로 또 다른 유행의 양상으로 인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만 해도 서울 성북구 극단 '산'과 관련돼 17명,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 교회 관련 17명, 동창회 속초모임 관련 17명, 전북 익산시 일가족 관련 7명, 강원 원준시 체육시설 관련 10명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정 본부장은 현 상황에 대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집단발생이 8.15 광화문 집회, 여름철 휴가를 매개로 전국으로 확대돼 전국적인 유행 확산이 매우 우려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어느 공간에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급증하는 전파 양상을 통제하기 위해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인 상황이다.

    하지만 2단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서울시가 30일까지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금지한 가운데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회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정 본부장은 "2단계의 실행의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는 주말이 고비"라며 "주말 동안 국민들과 여러 시설에서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그런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보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위중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것을 철저히 이행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을 드린다"며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번 주말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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