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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권언유착' 의혹보도는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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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혁 방통위원장 "'권언유착' 의혹보도는 명백한 허위"

    "3월 31일 MBC 보도 이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
    권 변호사 "내 기억에 오류, 오후 9시 경에 통화한 것 맞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이 보도되기 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조선·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한상혁 "MBC 보도 이전에 채널A 사건 미리 알았다는 것은 사실 아냐"

    한상혁 위원장은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3월 31일 MBC 보도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공개한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보면 그날 밤 9시 9분에 한 위원장이 권 변호사에게 전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한상혁 위원장이 공개한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한 위원장은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며 "해당 보도 이전에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허위사실을 기초로 해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선일보·중앙일보 보도는 물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권경애 변호사 "내 기억에 오류, 오후 9시경에 통화한 것 맞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당사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월 31일 제가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고 정정했다.

    권 변호사는 "그 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다만 권 변호사는 "한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통화에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과 한동훈은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그날의 대화 정보만으로는 MBC 보도가 계획에 의한 권언유착이었다거나 한상혁 위원장이 그러한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굳히기 어려웠기 때문에 페이스북글을 친구공개로 삭제예고했고 기사화도 원치 않았다"며 "그러나 한 위원장이 왜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했는지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 한상혁 "검찰의 일반적인 강압적 수사 행태 언급하다 한동훈 얘기한 것" 재반박

    이에 대해 한상혁 위원장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확인해보니 그날 권 변호사와 실제 통화한 시간은 23분에 불과했고, 윤석열 총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통화 도중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강압적 수사 문제를 얘기하다 나온 것"이라며 "쫓아내야 한다는 얘기도 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변호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방송을 관장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몇 시간 전에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지만 조선일보가 이를 8월 6일자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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