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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 물폭탄 전국 곳곳 피해 속출…사망·실종 4명(종합)



사회 일반

    강풍 동반 물폭탄 전국 곳곳 피해 속출…사망·실종 4명(종합)

    • 2020-07-24 07:34

    부산, 지하차도 갇힌 3명 사망…울산, 차량 급류에 휩쓸려 1명 실종
    서울, 동부간선도로 통제…인천, 피해 신고 40건 넘어서
    대전·충남·세종 곳곳 주택 등 침수…충청·경남·전남 21곳 산사태 주의보
    26일까지 경상, 강원 영동 등 100~200mm, 최고 400mm 물폭탄 예보

    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 갇혔던 60대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26일까지 경상도와 강원 영동 등지에 100mm~200mm, 최고 400mm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라며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옹벽과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3시간만에 물바다…3명 사망 피해 속출

    이날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부산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2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18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여러 대가 순식간에 잠겼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이 터널 안에서 모두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중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숨졌다.

    다음날 오전 3시쯤 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부산에서 폭우로 모두 3명이 숨졌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도로로 쏟아진 빗물이 유입해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지하철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 등이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선 침수로 부전~남창 무궁화, 신해운대~일광 전철 운행도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23일 오후 9시 45분 쯤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수영구 광안동에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쯤 해운대구 우동의 한 호텔의 지하주차장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2명이 구조됐다. 오후 11시 30분 연제구 연산동 한 요양원 지하가 침수돼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시간당 80mm 넘는 폭우로 부산 지역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토사가 흘러나와 도로를 덮치면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오후 9시 10분 쯤 동구 초량동 높이 2m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4대가 파손됐고, 비슷한 시각 남구 용당동의 한 레미콘회사 앞 도로가 건너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지난 10일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도심하천 동천도 이날 다시 범람해 주변 차량이 또다시 침수됐다.

    밤사이 부산 경찰은 부산 전역에서 모두 141대의 침수 차량을 견인조치했다.

    24일 오전 5시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다음날 0시 30분 해제됐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리면서 탑승자 2명 가운데 1명이 실종됐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해 부산 동구 동부 우체국앞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부간선도로 침수 통제…주택가 담장 붕괴, 가로수 쓰러져

    23일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던 서울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10시 쯤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마들지하차도와 성동교 사이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오후 9시 쯤에는 서대문구 연희동 빌라 주변 담장 일부가 무너져 구청 측이 임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오후 6시~6시30분 쯤에는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와 은평구 갈현동 도롯가 가로수들이 쓰러지면서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 인천, 주택·도로·차량 침수 속출…피해 신고 40건 넘어서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진 인천에서도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40건을 넘어섰다.

    전날 오후 6시 쯤 인천시 중구 운북동 도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됐고, 오후 4시 30분 쯤에는 남동구 논현동 공사장 펜스가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기울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빌라가 침수되는 등 인천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간판과 현수막 등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

    23일 인천 중구 운북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 하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충남·세종, 곳곳 침수…충청·경남·전남 산사태 주의보

    대전과 충남, 세종 지역 곳곳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주택과 도로 침수 등 9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충청과 경남,전남 일부 지역은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후 9시를 기해 충남 예산과 전남 순천, 경남 진주 등 모두 21곳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경상도와 강원 영동 등 전국 곳곳에 100~200mm, 많은 곳은 4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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