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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정부 "가스유출사고, LG폴리머스 책임…공장이전 권고"



국제일반

    인도 주정부 "가스유출사고, LG폴리머스 책임…공장이전 권고"

    "사고방지 위한 적절한 예방체계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고장난 상태"

    (사진=연합뉴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는 지난 5월 발생한 LG폴리머스 공장의 화학 가스 유출 사고를 조사한 결과 경보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등 회사의 관리 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조사위는 21개 주요 원인가운데 20개가 회사 경영진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공장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과 더힌두 등에 따르면, 주 정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사고방지를 위한 적절한 예방체계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난 상태였다"고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 정부는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공장에서 적절한 비상대응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저장탱크 설계에 큰 변화가 발생해 탱크 내 순환.혼합시스템에 차질이 생겼다"며 "올해 4월 24일 탱크에서 초기 중합반응 신호가 있었다. 공장측이 이를 경고로 알아채고 시정조치를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또 보고서를 통해 "출입문 등 36개 지점에 사이렌이 설치돼 있음에도 비상상황에 울리지 않았다"며 "공장측이 사이렌을 제때 울렸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경고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LG폴리머스 공장이 화학 반응 억제제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고 스티렌 증기가 탱크 속 자동 중합반응으로 유출됐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조사위는 보고서에 부적절한 설계, 노후 탱크 정비 미비, 위험신호 무시 등 21개의 주요 사고원인을 지적하고 이 가운데 20개가 회사 경영진 탓이라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조사위는 LG폴리머스 경영진이 사고에 대해 단독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결론 내리고 공장으로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라고 권고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 소유 공장으로 지난 5월 7일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공장에서 독성의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사망하고 수 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LG화학은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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