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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왜 4차 북미정상회담 '고무적'이라 했을까



미국/중남미

    문정인, 왜 4차 북미정상회담 '고무적'이라 했을까

    존 볼턴 후임 오브라이언 NSC 보좌관 생각 전해들은 듯

    해리 카지아니스(좌)와 로버트 오브라이언(사진=CFTNI)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전에 4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미국 대선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한 이후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간 만남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에도 문 대통령의 의지가 전달됐고, 미국도 공감하고 노력중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보충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4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에서 '고무적인 동향이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언급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문 특보는 '고무적인 동향'과 관련해 그의 미국 친구인 국익연구소(CFTNI) 한국 담당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의 글과 이메일을 근거로 들었다.

    카지아니스 국장의 글은 지난 25일 6.25 발발 70주년을 맞아 폭스뉴스에 기고한 '트럼프는 한국전을 공식적으로 끝낼 평화조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칼럼이다.

    그는 이 글에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더 대화하고, 나아가 휴전상태를 종전상태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우선 그 것이 두 나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긴장이 반복되다가는 언젠가는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면 70년전 전쟁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는 한반도에서만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소유중이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도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전쟁이 다시 발발할 경우를 가정해 최근 시뮬레이션을 해 봤더니 1천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고도 했다.

    때문에 공식적으로 전쟁을 끝내는 것은 한반도 영구 평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첫 걸음이며, 지난 70년간 트럼프의 전임자들 누구도 못했던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북 매파였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된 이후라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기 좋은 기회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만약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미국, 중국, 북한 3국이 맺고 있는 역학관계상 트럼프가 추진해 온 평화협정을 되돌리기 힘들 것이라며 김정은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문 특보는 이 같은 카지아니스 국장의 글 외에도 그의 이메일 통해 백악관과 공화당 쪽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말대로 카지아니스 국장이 백악관의 기류를 전달해 왔다면 존 볼턴의 후임자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의중일 가능성이 크다.

    카지아니스와 오브라이언 두 사람은 10년 넘은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오브라이언이 지난해 9월 지금의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됐을 때 미국 언론들이 그에 대한 인물평을 부탁한 사람이 바로 카지아니스다.

    카지아니스는 당시 더힐과 인터뷰에서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이지 않은 곳에서 보좌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생각이 달라도 (전임자들과 달리) 대통령을 방해(sabotage) 하지 않고 묵묵히 일 할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미국 시간 6월 30일)에도 카지아니스는 자신이 속한 국익연구소가 개최한 6.25 70주년 기념 포럼에서도 오브라이언에게 기조연설을 부탁하기도 했다.

    카지아니스는 이 때도 오브라이언을 소개하면서 자신과 오브라이언은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캠프에서도 같이 일하는 등 10년 넘게 여러 곳에서 같이 근무를 했다며 특별한 친분 관계를 나타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력 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길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카지아니스 국장은 미국의 북한 리스크는 국제정치적으로 중국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줬다며 따라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다는 논지를 펴 온 보수논객으로도 유명하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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