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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가 똑똑한 주차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



기업/산업

    IT업계가 똑똑한 주차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

    카카오, 에스원과 손잡고 무인파킹 솔루션 출시
    SKT, ADT캡스와 T맵주차 운영중…KT텔레캅, 무인주차장 사업 준비중
    주차장 사업, 성장하는 신규 먹거리…다가오는 자율주행시대 핵심 인프라

    카카오와 SK텔레콤 등 ICT기업들이 기술이 접목된 무인 주차장인 '스마트 주차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차 산업은 연간 1조원대 시장으로 이들 기업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어서다.

    ◇카카오‧SKT, '주차 공간 확인-주차장 경로안내-주차비 결제' 원스톱 서비스 앞 다퉈 출시

    에스원 카카오T 무인파킹 솔루션(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와 함께 '에스원 카카오T 무인파킹 솔루션'을 출시했다.

    카카오T 앱 이용자는 앱에서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면 곧바로 카카오내비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카카오T 앱에 사전에 입력해둔 결제 정보로 자동 정산하면 별도의 정산 절차 없이 주차장에서 나갈 수 있다.

    앞서 SKT도 지난해 보안업체 ADT캡스와 주차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T맵 주차'를 출시했다.

    T맵 앱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주차공간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면 경로 안내부터 할인, 자동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영 주차장, 제휴 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앱에서 주차권 구매, 사용 시간에 따른 결제, 사전 정산, 자동결제 등이 가능하다.

    KT텔레캅도 무인 주차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텔레캅이 주차관제시스템 업체랑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 주차장, 성장하는 신시장이자 모빌리티의 시작과 끝

    T맵주차(사진=SK텔레콤 제공)

     

    ICT기업들이 스마트 주차장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해당 산업이 성장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차 시장 규모가 올해 1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는 주차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16년 하이파킹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윌슨파킹코리아를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해엔 하이파킹을 매각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M&A)중이다.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차두원 소장은 "주차공간은 한정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등록 증가세가 커지고 있는만큼 주차장 사업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신사업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ICT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자율주행사업의 중요 인프라가 스마트 주차장이라는 점도 업계가 스마트 주차장에 진출하는 이유로 꼽힌다.

    자율주행시대에 자동차는 소유에서 공유로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이용자들은 주차 고민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자율주행 사업자에게는 주차 관련 기술과 주차장 배치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차두원 소장은 "현재 스마트 주차장 사업 형태는 일부 공간을 점유하거나 제휴 형태가 많기 때문에 이를 당장 자율주행시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타다 베이직'이 강남과 강북에 차량대기공간을 둔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규모의 거점공간을 마련해 주차뿐만이 아니라 연료 충전, 정비 등 종합 모빌리티 허브를 확보하는 형태로 스마트 주차장이 진화하며 자율주행시대를 준비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카카오T 주차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입‧출차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SKT 장유성 모빌리티 사업단장도 지난해 T주차를 공개하며 "모빌리티의 시작과 끝인 주차장을 전기(EV) 충전소와 공유 차량 거점, 라스트 마일(Last mile) 이동 수단의 거점으로 삼고,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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