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내정…警개혁 완수 적임자 될까



사건/사고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내정…警개혁 완수 적임자 될까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내정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文대통령과 인연
    국정운영 이해도 높아…PK 출신 '지역안배'도 고려
    열린 사고로 부드러운 리더십, 조직 장악력은?
    검경수사권 조정, 경찰개혁 등 막중한 임무 산적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14만 경찰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김 청장 내정 배경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현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선 김 청장 내정을 두고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차기 경찰청장은 검경수사권 조정, 경찰개혁 등 조직 최대 과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회의를 열고 김창룡 부산청장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청장 내정 소식은 지난 24일 알려졌다. 경찰위원회가 동의 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하면 다음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민갑룡 청장의 뒤를 이어 22대 경찰청장에 오를 전망이다.

    김 부산청장은 이용표(56·경찰대 3기) 서울지방경찰청장, 장하연(54·경찰대 5기) 경찰청 차장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꼽혀왔다.

    (사진=연합뉴스)

     

    김 청장 내정 배경에는 노무현 정부 근무 이력과 부산·경남(경남 합천) 출신으로 '지역 안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민 청장은 호남(전남 영암) 출신이었다.

    김 부산청장은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교룰 졸업한 이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5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청와대에서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인 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남경찰청 1부장으로 일할 때는 김경수 경남지사(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와 인연을 맺었다. 그만큼 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경찰 내부에서는 김 부산청장에 대해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업무를 오래하기도 했고 품성이 부드럽고 시야가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김 청장 내정자는 2009~2011년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 2015~2017년 미국 워싱턴DC 주재관을 지낸 바 있다.

    다만 조직 장악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외사(外事)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로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는지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이 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그간 경찰 수뇌부 주류를 잡아온 정보통, 기획통 등의 이력이 아니기에 다소 이례적"이라며 "반대로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산청장은 '초고속 승진'으로도 화제가 된다. 그는 워싱턴DC 주재관(경무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2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치안감)으로 승진했는데, 해외 파견 근무 중에 진급은 이례적인 경우라서 경찰 내부에선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2018년 12월 경남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부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퇴임 앞둔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편 차기 경찰청장은 검경 수사권조정 후속 작업 및 경찰개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민 청장 임기 동안 '큰 틀'의 개혁 밑그림을 그려냈지만 이제부턴 디테일 조정과 실행이 남은 셈이다. 경찰 내부에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만큼, 향후 개혁 작업을 원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수사권조정으로 경찰 수사권이 강화됨에 따라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사력을 갖추고 이를 발휘해야 할 전망이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찰개혁도 경찰로선 '대변화'라 할 수 있다.

    김 부산청장은 지난해 7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등 경찰 조직의 큰 변화를 앞두고 국민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 자치경찰제는 지역 맞춤형 치안을 펼칠 수 있는 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