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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체인지' 이은 최태원의 포스트코로나 어젠다, 다시 '사회적 가치'



기업/산업

    '딥 체인지' 이은 최태원의 포스트코로나 어젠다, 다시 '사회적 가치'

    2020 확대경영회의서 재무성과에 사회적 가치, 신뢰 포함한 총체적 기업가치 강조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SK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두로 '사회적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뒤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통한 기업 가치 성장을 강조한데 이어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재무성과에 사회적 가치, 신뢰를 포함한 총체적 기업가치 향상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의 이런 당부가 코로나발 경기한파를 맨몸으로 견디고 있는 SK 그룹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과정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 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일하는 문화와 같은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밸류(Total Value)"라며 각 사 CEO들은 이 같은 기업가치 구성 요소를 활용해 시장, 투자자, 고객 등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이런 발언은 주주와 기관투자자, 연기금, IB(투자자) 등 재무적 환경(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을 구성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는 물론 고객과 사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신뢰를 확보하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CEO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라고 SK는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 CEO들은 자본시장의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스토리, 친환경 비즈니스를 접목한 ESG 스토리 등 자신의 경영환경에 맞는 여러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결국에는 총체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확대경영회의는 코로나19 여파가 각 계열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열린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젠다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이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어젠다로 사회적 가치를 다시 꺼내든만큼 SK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코로나 극복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SK 주요 관계사 CEO들은 최 회장의 이런 당부를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에너지.화학 관계사들은 친환경을 비지니스 모델로 삼아 기업가치를 혁신하고, 정보.통신 관계사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산업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 등이다.

    최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응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꺼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요 계열사 CEO들과의 경영현안 점검회의에서도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Resource & Capability)을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에 관해 투자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그 방안 중 하나로 새로운 안전망 구축을 제시했었다.

    당시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옥중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천명한 뒤 SK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경영에 접목시켜왔다.

    SK는 2015년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을 출범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SK 계열사 경영평가 중 50%를 사회적 가치로 평가해왔다. 올해 5월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현금 인센티브 106억언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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