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와 운동시설, 교회, 콜센터 등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1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15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는 리치웨이 방문자가 40명, 이들과 접촉한 경우가 113명이다.
'리치웨이'발(發) 집단 감염은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명성하우징, 프린서플어학원, SJ투자 콜센터 등을 통해 최소 8군데 이상으로 추가 전파됐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86명으로 56.2%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는 전날보다 6명이 늘은 26명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의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NBS) 파트너스에서는 2명이 추가돼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예수말씀실천교회와 예수비전교회는 각각 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는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의 있는 프린서플 어학원에서는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모두 100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51명, 서울 28명, 경기 21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련한 집단 감염은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2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가족과 친척 등 2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5월 이후 수도권의 청년층, 또 클럽이나 주점 등에서 시작된 유행이 사업장과 종교시설, 탁구장 등의 모임을 거쳐서 요양원까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고,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것이)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