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계속되는 집단발병 이유는 "확진자 인지시점 늦기 때문"



보건/의료

    계속되는 집단발병 이유는 "확진자 인지시점 늦기 때문"

    "잠복기 4일, 세대기 3일로 굉장히 짧아"
    "3일 안에 격리 못하면 이미 2·3차 전파"
    방역당국 발빠른 조치만으로 역부족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자가격리·진단검사 필요"
    "사람 접촉 최소화, 손씻기·마스크 착용 해달라"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나의 집단발병이 또다른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환자에 대한 인지 시점이 굉장히 늦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0일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는) 잠복기가 4일 정도로 굉장히 짧고, 한 환자가 생긴 뒤 그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인 세대기도 3일 정도로 굉장히 짧아 그 안에 접촉자를 찾아서 격리시키지 못하면 이미 2차·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에서 환자를 인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확진자가 확인된 뒤, 적어도 3일 안에 모든 접촉자를 파악하고 격리해야 추가 확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이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한다면, 해당 접촉자는 일상적인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 추가 전파로 이어지게 된다. 코로나19의 무증상·경증환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노출자들의 지역사회 활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와 관련해서 모두 93명이 확진됐다. 직접 방문자는 36명이고 접촉자가 57명인데, SJ투자 콜센터, NBS파트너스 등 확진자들의 직장을 중심으로 추가 전파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환자도 54명으로 늘었는데, 탁구장 관련이 28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이 26명이다. 탁구장 방문자 1명이 교회를 방문해 전파가 일어났고, 이는 광명시의 노인시설까지 이어졌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방역당국의 발빠른 조치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점이 최근 전파 양상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 뒤 2~3일 후에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자가격리 하시고 검사를 받아주셔야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상당히 시간들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밀폐된 공간을 다녀온 뒤, 발열·호흡기 증상과 같은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진단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의심환자가 방역망 안으로 들어와야 확진자들을 인지하는 시점도 빨라져 결국 추가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 본부장은 "수도권 감염규모와 위험도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모임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전파의 기회를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