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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투입에 통행금지까지…美시위 소요사태로 급속 악화



미국/중남미

    軍투입에 통행금지까지…美시위 소요사태로 급속 악화

    최루탄에 섬광탄 난무…경찰차량 곳곳 불길
    방탄 헬멧에 곤봉찬 경찰관들, 80년대 韓연상
    시위대, 공공기관들 장악…곳곳에 반달리즘
    미네소타 2차대전후 처음 국가방위군 전개

    30일 시위로 뉴욕경찰NYPD) 차량이 전소되고 있다.(사진=CNN 영상 캡처)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시위가 소요사태로 악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분노한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의 거리 시위가 닷새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을 장악한 뒤 차량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뉴욕에서는 그 유명한 NYPD 차량 여러대가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CNN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LA에서도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경찰이 고무탄을 발사하며 무력진압에 나었다.

    방탄 헬멧과 곤봉으로 무장한 진압 경찰들이 대오를 이뤄 시위대와 대치하는 장면은 80~90년대 대한민국 시위 장면과 너무나 흡사하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시내 중심가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과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필라델피아 상황(사진=CNN 영상 캡처)

     

    필라델피아에서는 시 청사가 시위대에 한 때 점령됐고, 시청사 앞 기념물도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행위)에 물들었다. 인근 도로에서는 주차된 일반 차량도 불길에 휩싸였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미국 20 여곳 정도에서 진행됐던 시위는 이날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잇따랐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장면이 아니다. 경찰은 이제 시위대를 향해 섬광탄까지 발사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사진=CNN 영상 캡처)

     

    이 때문에 시위가 가장 격렬한 미네소타주(미니애폴리스 관할)에서는 국가 방위군을 긴급투입했다.

    국가 방위군이 미네소타주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투입되기는 2차 대전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미 육군도 1807년 발효된 연방 법률인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에 근거해 미니애폴리스에 헌병부대 800명을 투입했다.

    미국 대통령이 폭동이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다고 AP는 전했다.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에 이어 앞으로는 군과 시위대간 대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등 10여개 지방정부는 이날 밤 9시를 기해 통행금지명령을 긴급히 발동하기도 했다.

    이들 주요도시의 한국 영사관도 교민들에게 야간에는 통행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돌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 폭력시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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