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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확진자, 접촉자 57명…이 중 1명 확진



보건/의료

    용인 확진자, 접촉자 57명…이 중 1명 확진

    "밀접접촉 15분 이상 이뤄지는 장소라도 상황마다 확진규모 달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접촉자 찾는 게 중요…합당한 조치 취할 것"
    방대본 "확진자 개인정보 보호하고 사생활 존중해야" 당부
    "방역대책 관점에서 필요한 정보 외 다른 요인은 언급 안할 것"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나흘 만에 나온 코로나19 '국내 감염사례'인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가 5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재택근무 중이던 지난 2일부터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5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튿날 확진됐다. 이 남성은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음식점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접촉자의 수가 57명 정도 되는 것으로 들었지만, 당연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씀드린다"며 "이 접촉자들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이라고 말씀드렸고, 따라서 역으로 14일 동안 (확진자와) 긴밀한 접촉이 이뤄진 접촉자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며 "역학조사를 하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경기 안양시는 용인 확진자의 친구인 30대 남성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실시한 진단검사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연휴기간 확진자와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실내의 밀폐된 공간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운 유흥시설이라 해도 상황에 따라 확진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사례의 여파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밀접한 접촉이 15분 이상, 꽤 오래 발생할 수 있는 장소라 해도 접촉의 긴밀성, 시간에 따라 달라지고 배출되는 바이러스량도 환자의 어떤 증상이나 발병시기 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어느 경우에는 2차나 3차 전파가 매우 적고, 어떤 경우에는 많은 전파가 발생하는지 이것을 확정적으로 어떤 요인이라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북 청도대남병원 등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이나 요양병원처럼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고위험군'이 모인 시설의 경우는 대규모 전파와 높은 치명률로 직결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무증상 시기'에 그로 인한 '2차 감염'의 40%가 이뤄기도 한다며 "(용인 확진자가 클럽을 방문했을 때) 증상 발현이 됐다면, 밀집된 환경이나 장소에서는 충분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조기에 최대한 많은 접촉자를 찾는 것이 방역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체 접촉자의 90% 가까이 저희가 찾아내야만 한 사례로 인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논문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 이번에도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더 찾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용인 확진자의 동선 공개를 놓고 '성적 지향' 등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 방역 관점에서 필수적인 정보만을 전달해달라고 언론에 권고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원과 관련해 한 가지 보도준칙상 내용으로 부탁드리겠다"며 "언론에서 감염인에 대한 취재보도를 할 때 기자협회에서 자율적으로 만든 '감염병 보도준칙'에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염병 보도준칙의 준수를 부탁드린다"며 "방역당국은 방역대책의 관점이 아닌 여러 가지 다른 어떤 요인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의 코로나19 보도준칙에 따르면, 인권 침해 및 사회적 혐오·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 보도나 방송을 자제토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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