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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우먼과 미완의 실험실, 美 우한유래설 증거인가



미국/중남미

    배트우먼과 미완의 실험실, 美 우한유래설 증거인가

    코로나바이러스 우한실험실 유래설의 타당성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연구진(사진=연합뉴스)

     

    미국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실험실에서 나왔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조만간 관련 보고서 발간도 예고하고 있다.

    관련 증거도 '상당수' 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확실성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했지만 미국이 확보했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의 미국 관료들의 언급과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정부는 우한실험실(연구소)의 안전성 여부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소는 생명에 유해한 물질의 생화학적 봉쇄정도를 일컫는 BSL-4(Biosafety Level-4)로 지어졌다. 중국 건물중에서는 가장 안전 수준이 높은 건물로 지어졌다.

    하지만 준공을 못하고 가동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

    (사진=CNN 캡처)

     

    CNN은 이 건물 설계와 시공에 프랑스가 관여했다고 이날 보도 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2014년 말까지 준공을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듬해인 2015년 연구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한 이 연구소를 주중 미국 대사관은 불안하게 봤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측은 2018년 이 연구소를 예닐곱 차례나 전례없는 방문을 했다.

    그리고는 두 차례 미국 본국에 전문을 보냈다.

    연구소의 안전 문제와 관리상의 허점이 있으니 보다 면밀한 관찰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그 가운데 첫번째 전문에는 연구소가 수행중인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이들 바이러스의 인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사스와 비슷한 새로운 팬데믹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전문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고 했다.

    "연구소 연구진들과 교류중에 이렇게 감염 가능성이 높은 연구소에 필요한 훈련된 기술자와 감시자가 절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연구소의 핵심인 신종전염병센터를 이끌고 있는 시정리(石正麗) 박사도 의심 대상이다.

    CNN은 시 박사를 중국에서 '배트우먼(박쥐여인)'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시 박사는 일찍이 동물을 통해 사람으로 전염되는 여러 신종 바이러스에는 항상 박쥐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박쥐 연구에 몰두해온 학자다.

    (사진=사이언티픽 아메리카 캡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따르면 시 박사는 2004년 중국 남부 윈난성의 박쥐 동굴이 신종 바이러스의 저수지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어 시 박사는 2015년에는 자신이 이끄는 우한연구소팀 및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구팀과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인공 코로나바이러스인 SHC014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와 82.07%가 일치하는 것으로 국내(한국) 연구진의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뒤인 올해 2월 그녀는 네이처에 또 다른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윈난성의 말발굽 박쥐에서 이전에 채취한 바이러스와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가 96% 일치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과야 어찌됐건 우한연구소에는 여러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상당량 보관돼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은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우한연구소 연구원이 박쥐에 물려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유포시켰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사실에 기반한 증거 외에도 정황 증거도 상당수 나타났다고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이 발병을 은폐한 것, 1월 3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바이러스 샘플들을 없애도록(destroy) 명령한 것, 경종을 울린 자국민들을 모두 제거한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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