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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천 화재는 '사회적 참사'"…침통 속 130주년 노동절



사건/사고

    [영상]"이천 화재는 '사회적 참사'"…침통 속 130주년 노동절

    • 2020-05-01 15:34

    이천 화재·코로나19 속 맞이한 130주년 노동절
    이천 화재 진상규명· 재발방지 한목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해야
    행진 때는 '마스크'·'행진 간격 2m 유지'

    민주노총 총연맹 관계자들이 제130주년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5.1 노동절 기념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세계 노동절 130주년'을 맞이한 1일, 서울 곳곳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집회들이 잇따라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회들은 소규모·산발적으로 치러졌지만, 이틀 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라는 목소리만큼은 하나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세계 130주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맹·산하단체 대표들과 정당·사회단체 관계자 약 50여 명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산재 추방의 달 4월의 끝자락에 경기도 이천에서 38명의 건설노동자, 이주노동자들이 처참하게 희생됐다"며 "사망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가장 빠른 길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외쳤다.

    이어 "12년 전 이천에서는 냉동창고를 짓다가 수십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전례가 있었지만, 당시 원청은 별다른 처벌 없이 2천만 원의 벌금만 냈다"며 "원청을 처벌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처참한 희생이 다시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오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사망자를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시 창전동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나라,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화재 위험이 예고돼 있었음에도 유해작업 금지조치가 없었던 것은 기업의 살인행위와 마찬가지"라며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오후 2시부터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추산 300여 명의 참가자는 '사회적 안전망 전면 확대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팻말을 든 채 조계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마스크를 쓰고 행진 간격은 2m를 유지했다.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등 가맹조직과 서울본부 등 지역본부도 전국 각지에서 같은 방식으로 오프라인 행동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취소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고위급정책협의회를 열어 노동절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 상황에 해고남용을 금지하고 총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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