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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 증상 호전에도 계속 '양성' 나와 퇴원 늦어져"



보건/의료

    "31번 환자, 증상 호전에도 계속 '양성' 나와 퇴원 늦어져"

    '격리해제' 기준인 PCR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사례 조사 중"
    "코로나19, 아직은 C형 간염, 에이즈 같은 만성적 감염병으로 안 봐"
    "회복 후 이어지는 바이러스 분비, 항체 형성 여부 등은 추가연구 필요"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장기 입원환자'인 '31번 환자'에 대해 증세는 나아졌음에도 진단검사에서 계속 '양성'이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관계자로 대구지역 내 폭발적 '집단감염'의 단초가 됐던 해당환자는 지난 22일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고,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24일 퇴원했다. 지난 2월 18일 확진 직후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지 67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의 경우는 증상은 호전이 됐지만, 바이러스 분비 여부를 검사하는 결과가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다 보니 격리해제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좀 더 사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당국은 임상적 경과뿐 아니라,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두 번 음성이 확인돼야만 확진자를 '격리해제'하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격리해제된 환자 8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확진 당시부터 격리해제에 이르기까지 최소 이틀에서 최대 59일이 소요돼 '평균 25일'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대본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임상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진단검사에서는 번번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입원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는 코로나19가 한 번 걸리면 폐섬유화 등 만성적 후유증을 남기는 감염병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아직 최초 감염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연구를 거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코로나19를 C형 간염이나 에이즈와 같은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감염병으로 보고 있진 않다"며 "하지만 회복 후 바이러스 분비기간이 (다른 감염병보다) 좀 더 길게 간다거나, 항체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선 좀 더 면역적, 임상적 연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코로나19) 사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한 사례보고는 아직까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부분도 임상연구를 통해 좀 더 정확한 정보들이 정리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오는 28일 코로나가 국내에 상륙한 지 '100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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