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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외유입' 1006건…유럽·미주가 87%로 가장 많아



보건/의료

    코로나 '해외유입' 1006건…유럽·미주가 87%로 가장 많아

    지난 2월말 유럽 입국자 첫 확진된 이후 유럽·미주 유입 '급증'
    이날 확진된 '해외유입' 7건, 모두 미주지역 입국자들
    지난달 22일~지난 4일까지 621명 확진돼 최다 발생
    내국인이 약 92%로 절대다수…총 922명 확진돼
    검역서 41% 확진…지역사회선 수도권 지역이 43%
    지역사회서 '2차 감염' 일으킨 확진자는 61명…157명 추가감염돼
    해외유입 통한 추가전파는 '가족'이 54.4%로 절반 넘어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경로로 떠오른 '해외유입' 사례가 1천여건을 넘어서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들이 약 87%를 차지해 '절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일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 총 1006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된 인원의 56.4%(220명)인 것으로 파악된 해외유입은 이날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1만 674명 중 9.4%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20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유입된 후 지난달부터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초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환자유입이 많았으나, 지난달에는 유럽, 이달에는 미주지역에서 환자유입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추가된 7건의 해외유입 사례는 전원 미주지역 입국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내국인 6명·외국인 1명).

    유입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미주지역이 각각 43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들은 878명으로 전체 해외유입의 8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지난 2월 말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유럽, 미주 등을 다녀온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유입된 지역은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이란 등 중국 외 아시아 국가들로, 총 108명의 확진자가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에서 16명, 아프리카에서 3명, 호주에서 1명의 환자가 유입됐다.

    (사진=연합뉴스)

     

    주당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해외유입이 '무더기'로 쏟아진 시기는 유럽발(發) 전수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2주간 전체 해외유입의 61.7%에 해당하는 621명이 확진됐다.

    확진 경로를 살펴보면, 입국 당시 검역단계에서 418명(41.6%)이 확진됐고 지역사회에서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입국자들 중에선 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이 43%로 월등히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에서 확진된 인원이 244명(24.3%), 경기 151명(15%), 인천 41명(4.1%) 등이다. 검역을 거쳐 확진된 인원과 수도권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된 입국자들을 합치면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84.9%(8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으로는 내국인이 922명(91.7%)으로 외국인(84명·8.3%)을 한참 앞섰고, 성별로는 여성(515명·51.2%)이 남성(491명·48.8%)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유학, 취업 등으로 해외를 자주 오가는 20대가 49%(493명)로 최다였고, 30대(197명·19.6%), 40대(88명·8.7%)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유입을 통한 '2차 감염'도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추가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157건에 달한다. 이 중 입국 환자들의 가족이 89명(54.4%)으로 절반을 넘었고, 친구·지인이 33명(20.6%), 직장동료 등 업무관계 27명(16.9%), 확진자들이 출입한 장소를 통해 감염된 이들이 8명(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보시다시피 가족과 친구, 지인관계에서의 확진 전파가 많은 상황"이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족 및 동거인과의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가족들은 자가격리 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은 자주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모든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지난 1일 이후로는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다며,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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