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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항에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보건/의료

    "오늘부터 공항에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26일 오후 1시부터 입국자 중 '무증상자 외국인' 검사 위해 도입
    "넓은 야외공간에 벽면 없이 설치…자연바람으로 소독 불필요"
    4~5분에 1명…'30분에 1명'인 일반 선별진료소보다 6배 빨라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각각 8개씩 16개소 설치돼
    공중보건의 10명 등 의료진·지원인력 84명 배치해 근무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6일 오후부터 인천공항 내 이른바 '오픈 워킹스루(Open Walking-thru·개방형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입국자 중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들의 전용 검사를 위해 활용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6일) 오후 1시부터 검역단계에서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인천공항 5개 공간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공항의 특성을 이용한 독특한 선별진료소로, 개방된 공간에서 바람에 의해 오염원이 해소돼 (매 검사마다) 소독이 필요없고 신속하고 안전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며 "일반 선별진료소는 1시간에 2~3명, 승차 검진의 경우 1시간에 6~8명 정도 검체를 채취하고 있지만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1시간에 12명 정도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되는 대상은 유럽 입국자 중 '무증상'인 외국인들, 단기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이다. 확진 가능성이 높은 유증상자들은 입국 지역과 관계없이 공항 검역소 내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 관할보건소 등에 마련된 일반 선별진료소는 소독 및 환기에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30분에 1명'꼴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검사 대상자가 차를 탑승한 상태에서 이동하며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이를 상당부분 단축했지만, 이번에 신설되는 공항 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이보다도 2배 가량 빠르다는 것이 중대본의 설명이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1100여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공항의 넓은 옥외공간을 활용해 설치, 운영되는 만큼 자연 바람을 이용해 실시간 환기가 가능한 관계로 별도의 환기 및 소독에 들어가는 시간이 감축될 예정이다.

    또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벽면이 없는 '개방형'이란 특징도 접촉면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대규모 인원을 단시간에 검사할 수 있는 요인이 되리란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입국자 중 검사대상자들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부스를 각각 8개씩 설치해 총 16개를 운영한다.

    해당 선별진료소들에는 공중보건의사 10명, 자원봉사를 신청한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31명, 군(軍) 인력 35명, 건강보험공단 직원 8명 등 의료진 및 지원인력 84명이 현장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0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왔다.

    또 오는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기존의 특별입국절차보다 한층 강화한 검역조치를 적용한다.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유증상자들은 공항 내 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무증상자'인 단기체류 외국인들 또한 입국 시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돼야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추가된 신규 확진자 104명 중 30명이 검역절차에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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