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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손석희와 친분"…방송사로 윤장현 데려가



광주

    '박사방' 조주빈 "손석희와 친분"…방송사로 윤장현 데려가

    윤 전 시장 측근 "조 씨 억울함 풀게 도와주겠다며 접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찰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은 조주빈이 윤 전 시장 등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윤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에 속아 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에 조주빈이 접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가 손석희 사장과 친분이 있으니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모(51·여)씨에게 모두 4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윤 전 시장이 지방선거와 관련해 권 여사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시장의 측근은 "윤 전 시장은 사기범과 함께 JTBC 사옥까지 찾았고, 거액은 아니지만 수고비를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주빈이 직접 범행했는지, 다른 사람을 내세웠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최근 조주빈을 수사하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주빈이 윤 전 시장에 대해 사기를 벌인 사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주빈이 언급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사기 피해를 어떻게 당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주빈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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