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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검사 오류? 美 탐사보도 매체도 해부



미국/중남미

    韓 코로나검사 오류? 美 탐사보도 매체도 해부

    "메르스 전파 병원서 발생..교훈으로 비상시 검사시스템 개선"
    한국, WHO 레시피 받아 신속히 검사장비 개발해 효과적 대처
    미국, WHO 템플릿 사용 않고 처음부터 개발해 대응시간 허비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 홈피 캡처

     

    일각에서 우리나라 코로나19 검사 장비의 성능을 가지고 부적절한 논란을 부추기고 있지만 미국 언론은 한국의 검사 시스템을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경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탐사보도로 정평이 나 있는 매체 '프로퍼블리카'도 우리나라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방식을 정밀 분석하는 기사를 15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위험스럽게 뒤처져 있는 사이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늘렸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나라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처 비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큰 교훈을 얻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보다 훨씬 치명적인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전전하게 됐는데, 바로 병원에서 감염이 폭증했다.

    검사의 부족으로 메르스 감염자의 절반가량이 병원에서 감염됐던 것이다.

    이 매체는 당시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과거 메르스 경험으로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감염자 격리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 이후 한국은 비상시 검사 시스템을 즉각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이번에도 우한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된 지 몇 주 만에 4개의 한국 회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레시피를 받아 검사(장비)를 생산해냈고 그 결과 한국은 하루 1만 명을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갖췄다.

    이제 막 미국에서 벤치마킹해 간 드라이브스루 방식도 그렇게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반더빌트 의과대학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널리 이용 가능한 검사(장비)의 신속한 개발은 한국이 이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 있어 핵심적인 이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WHO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검증받은 검사를 이용했다. 그 후 한국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시험하자'는 간단한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다음 실험실 처리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시스템은 감염의 위치와 감염되지 않은 곳을 알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후 그들은 이 지식(데이터)을 이용해 일선 보건 당국의 대응을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프로퍼블리카는 이어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하다"는 한국정부의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휴대전화 및 신용카드사용 기록 등을 통해 감염자의 영화관 좌석, 이후 방문한 식당 등을 추적해 확산 루트를 규명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런 검사 시스템을 통해 처음에는 신천지 감염 본거지인 대구만을 집중 검사하다가 나중에는 서울 등 주요 도시로 검사 반경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검사 시스템 개혁으로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이 0.9%로 떨어졌다고 봤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비상시에 뒤처진 미국의 보건 체계에 매스를 들이댔다.

    이 매체는 미국은 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WHO(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검사 템플릿(레시피)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그 것을 첫 단계부터 개발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 같은 과정이 검사의 지연과 기능장애만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상당한 함의를 갖는다고 했다.

    바로 감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징후를 발견하고도 검사를 받지 못한 수십명의 사례를 통해 미국의 검사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하나씩 고발해 나갔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하원 코로나19 청문회에서 공화당 마크 그린 의원이 마치 한국의 검사 장비가 미국의 것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을 국내 한 언론매체가 마치 우리나라 장비에 오류가 있는 것 처럼 15일 오역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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