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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트뤼도·보우소나루까지…국가 원수들 조준한 '코로나19'



아시아/호주

    트럼프·트뤼도·보우소나루까지…국가 원수들 조준한 '코로나19'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방미 수행한 최측근 코로나19 확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감염 우려 높아져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내 의심증상으로 같이 자가격리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각국 정상들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 대량 감염이 이뤄진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잇따라 감염된 것에 이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동시에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브라질 언론들은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은 정부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부서로, 바인가르텐 국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이다.

    문제는 바인가르텐 국장이 지난 7~10일 진행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벌어졌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자리에도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 북동부 지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단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미국 백악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정작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지난주말 마러라고를 방문했던 브라질 대표단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거의 해당 인물과 접촉이 없었고 지금으로서는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확진자로 분류된 바인가르텐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서 있는 장면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 등 확진자와 접촉한 인사와 악수를 나누거나 일정을 동행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일정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 네바다주 및 콜로라도주 일정을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의 부인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자 총리가 부인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상태이며, 트뤼도 총리는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의료진은 트뤼도 총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만큼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며 일상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일에는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과 국회(하원) 의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감염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자택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리스터 장관은 프랑스의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주 내내 하원 의사당에 있었음을 강조하며 "다른 장관들이나 대통령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 넘게 발생한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최고지도자 외무담당 수석보좌관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이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의료진 권유에 따라 자택에 격리됐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1981년부터 1997년까지 이란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이기도 하다.

    앞서 이란에서는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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