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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 코로나19 약한 고리 찾았다



미국/중남미

    하버드대 교수, 코로나19 약한 고리 찾았다

    코로나19의 수용체와 사스의 수용체는 '사촌'
    "코로나19 게놈 안정적…변이 가능성 적어"

    하버드대 마이클 파르잔 교수.(사진=하버드 매거진 제공)

     

    코로나19의 치료제 및 예방용 백신이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학이 발간하는 '하버드 매거진'은 최신호에서 코로나19의 특징을 분석해낸 이 대학 교수의 인터뷰를 실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마이클 파르잔 교수.

    그는 2002년 하버드 의대 조교수 시절 사스가 인간 세포를 어떻게 감염시키는지 매커니즘을 규명한 인물이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이번 코로나19가 인간의 세포에 진입할 때 이용하는 매커니즘이 사스의 그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의 표현을 싣자면 "코로나19는 사스의 사촌정도 된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인간 수용체(receptor,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에 결합하는 부분)가 사스의 수용체와 같아서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들 수용체는 폐, 위장, 신장에만 나타난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코로나19가 환자들의 호흡기와 분뇨를 통해 감염되고 있는 까닭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두 바이러스의 수용체가 똑같지 않고 사촌정도 된다고 했을까?

    그는 코로나19의 수용체가 진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 항체에 의해 '진화의 압박'을 받은 뒤 박쥐나 다른 동물들이 진화된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낙관적으로 본다고 했다.

    게놈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곧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적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효과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간 수용체와 결합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부분이 노출돼 있고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체계의 항체에 취약한 특징이 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과학이 희망이라고 했다.

    그는 "과학은 연구자들이 바이러스의 구조, 수명 주기, 취약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과학은 17년 전 사스 발병 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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