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르포]'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포항중앙상가 아우성…'개점휴업'



포항

    [르포]'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포항중앙상가 아우성…'개점휴업'

    20일 포항중앙상가 모습(사진=김대기 기자)

     

    “지금 보시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상인들 외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다 동네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 소비자는 이틀 전부터 없다고 보시면 맞을 껍니다.”

    21일 오후 경북 포항 중앙상가에서 만난 한 50대 의류상인의 말이다.

    중앙상가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이곳을 오가는 사람이 줄었다가 포항 첫 확진자가 나온 20일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50대 상인은 “사회적 기업이나 각종 이벤트로 그나마 찾던 사람들이 포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니 완전히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육거리부터 북포항우체국까지는 거리에는 의류상인의 말처럼 거리를 오가는 이는 한두명에 불과했다.

    평소 학생들이 많이 찾는 북포항우체국부터 구 역전파출소까지 거리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중앙상가 일원에 대해 21일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김대기 기자)

     

    학교 개학 전 금요일인 데다 낮 기온이 16.7도까지 오른 완연한 봄 날씨여서 평소 같으면 쇼핑 나온 학생들로 붐볐겠지만, 코로나 여파에 썰렁하기만 하다.

    몇몇 젊은이들이 오갔지만 이들 역시 여유 있는 봄 쇼핑객의 모습은 아니다. 다들 마스크를 꼈고 발걸음은 빨랐다.

    김인환(24)씨는 “시내에 사람이 이렇게 적은건 잘 본적이 없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다니려니 너무 답답하다”면서 “살 거만 사고 바로 들어야가하나 싶다”고 말했다.

    21일 새벽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24세 여성이 중앙상가와 인근 식당, 커피숍을 다닌 것으로 확인 된 만큼, 이날 보건 당국이 방역과 해당 건물을 폐쇄 하는 모습에 분위기는 더 어수선했다.

    박준서(19)군은 “방역하는 분들이 방역을 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코로나에 감염될수 있겠나 싶은게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불안한 마음은 중앙상가 상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상인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문 손잡이를 소독하며 위생에 집중했다.

    한 40대 여성 상인은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나오기는 하는데 손님도 뜸하고 답답하다”면서 “그러다가 간혹 마스크를 안하고 오는 손님을 보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한 식당 건물이 폐쇄됐다.(사진=김대기 기자)

     

    중앙상가내 확진자가 다녀간 한 커피숍은 폐점을 앞두고 정리가 한창이다.

    커피숍 관계자는 “평소에 신천지가 가게에 많이 와서 대구 신천지 소식을 듣고 신천지 신도를 못 들어오게 했는데 속이고 들어왔는지 결국 이렇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겠지만, 가짜뉴스 때문에 시민들이 더 공포를 느끼면서 지역 경제가 흔들리는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강한 처벌을 주문했다.

    중앙상가 상인 이재민 씨는 “가짜뉴스를 철저히 단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가차원에서 전달해주는 것이 이 시기에 자영업자들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