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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주먹구구식' 동선 공개… 뒤늦은 공개·시점도 '제 멋대로'



광주

    보건당국의 '주먹구구식' 동선 공개… 뒤늦은 공개·시점도 '제 멋대로'

    보건당국, 마트 방역 후 임시 폐업 언론보도 이후 뒤늦게 인정
    18번 확진자 동선 공개 근거 '16번→18번 감염'이라 밝힌 보건당국
    질병관리본부 "16번 확진자가 18번 확진자에 전파했다는 근거 아직 없어"

    (사진=독자 제공)

     

    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공개하지 않았던 16번 확진자의 마트 방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7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보건당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10분쯤 16번 확진자가 광주 남구 한 마트에 방문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월 25일 16번 확진자가 자가 차량을 이용해 전남 나주 친정집을 찾았다"고 밝혔을 뿐 해당 마트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 우려가 없어 동선에 추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시 마트에서 16번 확진자를 접촉한 업주는 지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자가 격리조치 중이다.

    당시 16번 확진자는 해당 마트에 3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오후 마트 내부 방역을 실시했다.

    CBS노컷뉴스 보도로 16번 확진자가 광주 남구 한 마트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이 밝히고 있는 확진자 동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16번 확진자의 지난 1월 19일 이후 동선을 밝히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박요진 기자)

     

    이날 보건당국은 18번 환자의 동선에 대해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광주21세기병원 1인실에 입원해 있었으며 어머니가 16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지난 4일 이후 1인실에 격리돼 있었다"고 밝혔다.

    18번 확진자의 동선 공개 시점을 지난 1월 27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16번 확진자(어머니)와의 밀접한 접촉 여부가 시점을 정하는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16번 확진자가 딸인 18번 확진자를 감염시켰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6번 확진자와 18번 확진자 사이에 감염 선후 관계를 명확히 할만한 분명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18번 확진자의 동선 공개 시점을 지난 1월 27일을 특정한 것을 두고 주먹구구식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건당국은) 16번 확진자가 18번 확진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이야기한 적 없다"며 "두 확진자가 동시에 감염됐는지 누가 누가를 감염시켰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은 16번 확진자의 친오빠 22번째 환자의 동선 역시 공개했지만 바이러스 전파가 지난 4일 이후 가능했다는 이유로 단 한 명만 접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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