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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많이 배고팠다고 해"…입소자 생활 어떻게 이뤄지나?



사회 일반

    "우한 교민, 많이 배고팠다고 해"…입소자 생활 어떻게 이뤄지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생활관 2~6층 사용
    세 끼 도시락 제공…도시락은 방문앞에
    건물 출입구 9곳 중 2곳만 사용…접촉 최소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중국 우한 교민들을 태운 차량에 대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생활관에는 우한 교민 173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생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교민 368명 가운데 156명이 입소했고, 의심증상자로 분류돼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됐던 교민 11명은 지난 1일, 6명은 2일 음성판정을 받고 추가로 입소했다

    6층 건물인 생활관 1층은 정부합동지원단 26명의 사무실과 숙소로, 2층부터 6층까지 194실 중 155실이 우한 교민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입소자들에겐 아침 8시, 낮 12시,저녁 6시에 도시락으로 배식이 이뤄진다.

    매끼 배식을 하기 전에 안내방송을 통해 식사제공을 알리고 매끼 방호복을 입은 지원인력이 도시락을 방문 앞에 놔둔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원단 관계자는 "도시락은 도시락 전문업체로부터 72시간 유통이 가능한 제품으로 구입해 배식을 하고 있으며 과일과 샌드위치, 김밥 등 메뉴를 매끼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이 임시 격리 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우한 교민들이 생필품 부족으로 전세기로 입국하기 전에 하루 이틀 굶어서 배가 무척 고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은 방마다 하루 4개씩 제공되는 쓰레기 봉투로 배출된다.

    입소자들은 쓰레기 봉투를 층마다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지급된 소독제 분무기로 반드시 소독을 하도록 교육이 이뤄졌다.

    각 방에는 수건과 치약, 비누 등이 담긴 구호키트가 지급됐고 세탁은 자체적으로 해야한다.

    입소자들의 기상과 취침 시간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고 휴대폰 사용도 자유롭다. 다만 건물 밖으로 나가는 건 철처히 통제되고 있다. 생활관의 출입구 9곳 가운데 7번과 8번 문만 사용된다.

    지원단 관계자는 "밖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카드키를 방안에 두고 나온 경우 외에는 지원인력과 입소자가 접촉하는 경우는 일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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