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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스포츠 직격탄…도쿄올림픽 괜찮을까?



스포츠일반

    '신종 코로나'에 스포츠 직격탄…도쿄올림픽 괜찮을까?

    (자료사진=노컷뉴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박세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이번 주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우려가 깊습니다. 스포츠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우한 폐렴이 현재 스포츠계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 김덕기 > 중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여러 국제대회들이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체육관 안에 수많은 관중이 몰려들잖아요? 전염병이 돌 때 이처럼 위험한 상황도 없을 것입니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가장 먼저 나섰습니다. 다음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복싱 지역 예선을 전격 취소하고 개최지를 요르단 암만으로 변경했습니다.

    우한에서 열리기로 했던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 B조 예선 역시 개최지가 호주 시드니로 변경됐습니다.

    비단 중국 우한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국제농구연맹도 중국 개최는 도저히 안된다고 판단해 개최지를 유럽 세르비아로 바꿨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스포츠 경기가 아예 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중국에서는 국제대회를 열면 안된다는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영향은 없을까요?

    어제 일본 내 SNS에서 도쿄올림픽이 키워드로 떠올라 시끌시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 같은데요. 이에 사실무근이라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입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계올림픽에는 전세계에서 만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하고 관광객 숫자는 50만명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올해 개최지가 중국과 가까운 일본이라, 중국에서 건너오는 관광객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려가 더 큽니다.

    현재 IOC는 국제보건기구 WHO와 감염 대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방사능 이슈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그야말로 설상가상입니다.

    ◇ 김덕기 > 4년 전 리우올림픽 상황을 돌아보면 그때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컸잖아요?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상황이 지금과 비슷합니다. 리우올림픽 때도 대회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데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바이러스인데요.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해 일부 유명 선수들이 지카바이러스 걱정에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구요. 대회 2달 전까지 올림픽을 취소해야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4년 전 올림픽 현장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긴팔 옷을 입었고 온갖 모기퇴치제를 들고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히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잠잠해졌고 대회 후에는 감염을 의심할만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는 WHO의 공식 발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모기는 어떻게든 피할 수 있지만 우한 폐렴은 사람과의 접촉만으로 전염이 될 수 있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30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DB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DB 구단이 입장하는 관중에서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덕기 > 선수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단 600여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만약 선수촌 내에 한명이라도 감염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는 3일 전부터 진천선수촌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선수촌에는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외부인도 선수촌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발열 체크 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만약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무조건 입장이 제지되고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선수촌 안에는 이미 다량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구비돼 있습니다. 예방 교육도 이뤄지고 있구요. 선수단 내부에서도 걱정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선수촌 밖으로 나가서 하는 식사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 김덕기 > 국내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있잖아요? 관중의 안전 관리는 어떻습니까.

    프로농구와 배구 등 실내스포츠는 우한 폐렴 공포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꺼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연맹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안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앞으로 농구장을 찾는 모든 관중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출입구와 매표소에는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프로배구연맹은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도움으로 다량의 마스크를 확보했습니다. KBO가 몇년 전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관중을 위해 마스크를 대량 구매했었는데요. 일단 남은 수량을 프로배구연맹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개막하는 국내 최대의 e스포츠 대회는 무기한으로 관중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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