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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세계대전? 美청년들 '징집제' 부활 우려



미국/중남미

    3차 세계대전? 美청년들 '징집제' 부활 우려

    이란-미군 갈등 속 전쟁발발 위기감
    병무 기능 사이트 한 때 접속 마비
    "인적사항 삭제해야 징집 원천 차단"

    사진=트위터 @UlaFaisal

     

    이란 군부 실세 피살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폐지된 군 징집제도가 부활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면서 관련 사이트가 마비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 이후 징집제가 폐지됐다. 전쟁으로 많은 전사자가 발생하고 반전여론도 컸기 때문이다.

    이후 모병제로 전환돼 현재 120만명이 넘는 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은 징병을 해야할 상황이 도래할 때를 가정해 선발징병청(Selective Service System, SSS)이라는 이름의 정부기관을 운영중이다.

    SSS는 전쟁을 대비해 18세가 넘어선 징집 가능한 젊은이들의 인적 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병무청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미국의 청년들은 대개는 18세가 되면 자신의 인적 정보를 이 곳에 등록한다. 그래야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공무원이 될 자격을 갖추고, 훗날 연금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런데 3일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피살된 이후 두 나라간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SSS의 사이트가 마비됐다.

    SSS측은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징병청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 문구를 실었다.

    잘못된 정보란 미국 정부가 젊은이들을 징집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서 '제3차 세계대전(World War III)' 라는 문구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오래된 군부대 이동 동영상을 올리고 '지금 우리집 주변 상황'이라는 문구와 함께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가는 영상을 올리고 그 뒤에 'SSS가 온다'는 문구를 다는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SSS내 자신의 계정을 삭제했다며 관련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당신이 보이지 않아야 SSS가 당신을 징집할 수 없다"고 썼다.

    아마 SSS 사이트가 접속이 마비된 것은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려는 사람들과 징집제도가 부활할 조짐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SSS에 등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상자를 체크하는 동작 정도로 인식됐다면 지금은 이런 잊혀진 서류작업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징집제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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