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우버로 집 문제 해결, 그녀가 사는 법



미국/중남미

    우버로 집 문제 해결, 그녀가 사는 법

    CNN, 美 차량 노숙인을 위한 '안전 주차장' 소개

    자신의 우버 차안에서 잠자리를 마련중인 로렌 쿠쉬(36)(사진=CNN 캡처)

     

    여느 나라처럼 미국에도 노숙인들이 많다. LA 카운티에만 6만명의 노숙인들이 있다. 미국에서 올해 2.7%의 노숙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다 보니 노숙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CNN이 23일(현지시간) 로렌 쿠쉬(36)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 노숙인을 사례로 노숙인 프로그램 하나를 소개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여러 직장을 전전하던 로렌은 지금은 공유 차량 서비스인 우버의 기사로 일하고 있다.

    방 하나에 한 달 2350달러에 이르는 렌트비 조달을 못해 그녀는 자신의 우버 차를 숙박시설로 이용 중이다.

    그녀처럼 차를 숙소로 해결하는 사람이 LA 카운티에서만 1만 6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차 안에서 자는 것은 창피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이면 주차장에서 잠을 자는 것을 사람들이 쳐다보기도 하고, 비명이나 싸움 소리 등 시끄러운 밤길 소음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정도는 약과다.

    강도를 당하는 일도 많고, 특히 여성의 경우 성폭행에 취약하다.

    하지만 로렌은 6개월 전부터 이런 위험 부담에서 어느 정도 해방됐다.

    바로 노숙인 전용 주차장에서 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교회가 코리아타운에 마련한 비영리 'LA 안전 주차장'이다.

    'LA 안전 주차장'은 2018년 3월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은 8개의 주차장에 120개의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차량 노숙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곳은 밤새 경비가 제공되기 때문에 안전한데다 화장실도 제공한다.

    특히 샤워실을 갖춘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매칭 서비스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노숙인 신세를 벗을 수 있도록 재취업 및 주택 알선 사업도 진행한다.

    이런 프로그램에 독지가들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도 'LA 안전 주차장'에 500만 달러를 제공했다.

    덕분에 로렌도 최근 재취업을 위한 16주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다.

    "차안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것은 고통스럽고, 저를 지치게 합니다. 하지만 끝내는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서두르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죠. 이건 제 모습이 아닙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