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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웃지 못한 벤투 감독 "전반 경기력 좋지 못했다"



축구

    승리에도 웃지 못한 벤투 감독 "전반 경기력 좋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생각을 해봐야 할 점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웃지 못했다. 홍콩을 상대로 거둔 2대0 승리. 하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 수 아래 홍콩을 상대로, 사실상 홍콩 진영에서 경기가 진행됐지만, 세트피스로 만든 2골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에 2대0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한국은 앞서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 동아시안컵을 개최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두 차례 개최 대회 모두 2무1패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후반에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아졌고,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잘 지배한 경기였지만, 특히 전반에 득점 기회가 많이 없었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생각을 해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홍콩은 전반 추가시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프리킥에 실점하고도 끝까지 수비를 내렸다. 벤투호는 후반 37분 나상호(FC도쿄)의 골로 힘겹게 추가 득점했다.

    벤투 감독은 "모든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가 준비하는 전술과 전략도 존중한다"면서 "오늘 경기는 예상했던 대로 전개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했다. 상대는 실점을 안 하는 방식,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다. 실점 후에도 그런 전략을 가져갔다. 그래서 추가 득점이 빨리 나오는 게 중요했고, 경기를 더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 세트피스 후 역습 말고는 수비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면서 "기본적으로 내려서 수비하는 팀에 대한 대처 방안이 필요한데 전반은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더 빠르게 공을 주고 받고, 더 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대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차전 상대는 중국이다. 역시나 벤투 감독은 상대에 대한 말을 아꼈다. 대신 "홍콩전보다 나은 경기"를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아직 상대에 대해 말하기는 이른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미 분석은 시작했다. 다만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분명한 점은 오늘과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 같다는 점이다. 최선을 다해 우리 철학대로, 플레이 스타일대로 경기해야 한다. 오늘 전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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