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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로 2골' 벤투호, 약체 홍콩에 2-0 승리



축구

    '세트피스로 2골' 벤투호, 약체 홍콩에 2-0 승리

    선제골 후 기뻐하는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벤투호가 동아시안컵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에 2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 유럽파들이 참가하지 못한 대회.

    벤투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김승대(전북)를 원톱으로 세우고 김보경(울산)을 바로 밑에 배치했다. 좌우 날개로 나상호(FC도쿄), 문선민(전북)이 섰고, 손준호(전북)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중원에 섰다. 포백라인은 박주호(울산), 권경원(전북),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태환(울산)으로 꾸렸고, 골문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전반 볼 점유율은 84.08%. 사실상 홍콩 진영에서만 공이 머물렀다. 하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 7개를 때렸지만, 제대로 된 슈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반 11분 손준호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반 16분 권경원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전반 20분 홍콩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홍콩의 역습에 아찔한 순간도 나왔다. 전반 27분 홍콩의 역습 상황에서 슈팅까지 허용했다. 다행이 골대 옆으로 흘렀다.

    전반 36분에는 김승대가 공을 향해 달려들다 홍콩 골키퍼와 충돌했다. 김승대는 들것에 실려나갔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불렀고, 전반 42분 김승대를 대신해 이정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힘겹게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홍콩 골문 구석을 정조준했고,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한 채 골이 터졌다.

    후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후반 16분 문선민을 불러들이고 윤일록(제주)을 투입했다.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홍콩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황인범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의 헤딩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25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이정협이 머리로 떨군 뒤 권경원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힘겹게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 후반 37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김보경이 머리로 다시 골문 쪽으로 투입했고, 나상호가 달려들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김보경 대신 이영재(강원)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2대0 승리. 특히 홈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첫 승이었다. 앞선 두 차례 개최 대회(2005년, 2013년)에서는 모두 2무1패에 그쳤다. 하지만 2골을 넣고도, 썩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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