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천566억원)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인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올해에도 순조롭게 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해 거래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된 쌍십일 축제는 개시 1분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천566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해 기록인 2분 5초를 29초 앞당겼다. 500억 위안 돌파도 12분 49초 만에 달성해 지난 해 기록인 26분 3초를 경신했고, 1천억 위안도 지난 해보다 40분 넘게 앞당긴 1시간 3분 59초 만에 돌파했다.
오전 8시(현지시간) 현재 거래액이 1천503억 위안을 기록하며 2016년 하루 전체 거래액 1천207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올해 거래액이 지난해 거래액인 2천135억 위안(약 35조3684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에서는 20만개 브랜드가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날 자정까지 지난 해보다 1억명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쌍십일 쇼핑 축제는 본래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로 불렸는데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 첫해 5천만 위안(약 82억8천만원)이던 거래액은 지난해 4천배나 많은 2천135억 위안으로 폭증하면서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