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트럼프는 왜 베를린 장벽 잔해 선물'을 안 받았을까?



아시아/호주

    트럼프는 왜 베를린 장벽 잔해 선물'을 안 받았을까?

    독일 시민단체 장벽 붕괴 기념해 베를린 장벽 잔해 선물
    미-멕시코 국경에 장벽 세운 트럼프 정책 비판하려는 의도
    백악관 수령 거부에 앞마당에 임시 보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가장자리에 비치된 베를린 장벽 조각 (사진=독일 시민단체 '열린 사회' SNS 갈무리)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이 되는 해다. 베를린 장병은 1989년 11월 9일 자유를 갈망하는 동.서독인들과 세계인의 노력에 의해 무너졌다.

    베를린 장병 붕괴 30주년을 맞아 베를린에서는 어두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며,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독일의 한 시민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베를린 장벽 잔해 일부를 보냈지만 백악관이 수령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시민 단체는 왜 장벽의 잔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인인 백악관은 왜 받지 않았을까?

    9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열린사회 이니셔티브'라는 비영리단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남은 콘크리트 덩어리 일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다.

    이 단체가 보내려던 장벽 조각은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높이에 무게가 2.7 t에 이르는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다.

    열린사회 측은 장벽 없시는 세상을 추구하는 '장벽에 맞서는 장벽'(The Wall Against Walls)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벽 잔해 전달을 추진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장벽 표면에는 '베를린 시민'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장벽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미국이 헌신해 온 사실을 당신께 일깨우려 이 조각을 보내 드린다"라는 내용이 새겨졌다.

    중남미 불법 이민을 막겠다며 멕시코 접경에 '이민 장벽'을 건설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강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불순한(?) 의도를 간파한 백악관도 잔해의 수령을 거부해 현재 장벽 조각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가장자리에 임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열린사회 측은 백악관이 계속 조각 수령을 거부할 경우 미국 전역에 조각을 데리고 다니는 투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