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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과정 체포된 청소년 인권은 사각지대



아시아/호주

    홍콩 시위 과정 체포된 청소년 인권은 사각지대

    • 2019-10-20 14:41

    지난 6일 12살 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인권단체들 청소년 인권에 우려

    시위하는 홍콩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의 수가 늘고 있으며 체포된 청소년의 인권 보장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달하며 지난 6일에는 체포자들 중 최연소자인 12살 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90년 발효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 대한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홍콩 경찰은 이 협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인권단체 등이 비판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최근 지하철역 인근에서 체포된 15살 학생은 경찰에게 곤봉으로 구타당해 얼굴을 다쳤다"며 "이 학생은 체포된 후 5시간이나 지나서야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그때까지 행방을 알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청소년 보호라는 명목으로 경찰이 체포된 청소년들을 장기 구금하는 사례도 알려지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13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는 바람에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야 했고,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홍콩 시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이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할 것을 경찰에 요청하지만, 이 요구는 매번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야당 의원 입킨웬은 "폭동 혐의로 구금되는 성인들도 보석 허가를 받으면 일주일 내에 풀려난다"며 한 달 가까이 청소년을 구금하는 경찰의 조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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