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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北시리아 군사작전 5일간 휴전…쿠르드 철수 조건



미국/중남미

    터키 北시리아 군사작전 5일간 휴전…쿠르드 철수 조건

    • 2019-10-18 08:03

    펜스 미 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일대일 협상 뒤 휴전 합의 발표

    마이크 펜스(좌) 미국 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터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대상으로 한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5일간 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이른바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은 지난 9일(현지시간)이다.

    터키는 그동안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민병대 YPG가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단체인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몰아내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위해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 중이던 미군에 가로막혀 군사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하자 터키가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자넌 9일간의 교전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민간인 218명이 숨졌으며, 6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난민도 30만 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IS 격퇴전에서 미군과 함께 싸웠던 쿠르드족 민병대가 터키의 공격으로 열세에 처하자 미국의 적국인 시리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가 개입하는 등 터키의 군사작전으로 시리아 정세는 더욱 복잡해졌다.

    여기에 쿠르드족 민병대가 구금하고 있던 IS 전투원들과 가족들이 탈출하면서 IS가 다시 발호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제기됐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는 미군 철수 결정으로 IS 격퇴전에 함께 싸운 동맹인 쿠르드족을 저버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갈수록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터키로 급파했고, 펜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일대일 협상을 통해 터키가 5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 측이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평화의 샘 작전을 120시간 동안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지대는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터키 접경에서 떼어놓기 위해 시리아 북동부 일대 길이 480킬로미터 폭 30킬로미터에 설정한 지역이다.

    터키는 아울러 쿠르드 민병대가 5일 안에 안전지대에서 모두 철수하고 지역 관할권을 넘기면 군사작전을 종료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로써 터키의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불안은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시리아 북동부에 독립국을 세우겠다고 열망해온 쿠르드족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갈등이 해결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에 대단한 날이다. 터키에 대단한 날이다. 쿠르드에 대단한 날이다. 전세계에 대단한 날이다.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이 계속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주 현명하고 그것이 지속되길 원한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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