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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여성 2개월간 감금·폭행, 살해 후 유기한 일당 검거(종합)



전북

    지적장애 여성 2개월간 감금·폭행, 살해 후 유기한 일당 검거(종합)

    원룸에 감금한 채 지속적으로 폭행
    경남 거창, 한 야산에 시신 암매장
    지적장애 여성에게 성매매 강요 의혹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고 군산경찰서에 도착한 피의자 (사진 = 송승민 기자)

     

    2개월여 동안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감금해 폭행하고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A씨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A(28)씨 등 3명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머지 1명은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또 다른 1명은 임의동행 조치됐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 5명은 함께 동거하던 B(20)씨를 2개월여 동안 감금한 채 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군산경찰서에 도착한 피의자 (사진 = 송승민 기자)

     

    A씨 일당은 지난 6월 말쯤 SNS를 통해 알게 된 B씨를 익산시의 한 원룸으로 데려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A씨 등 3명은 두달여 동안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감금하고 지속해서 폭행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8월 18일 오후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B씨를 폭행해 살해한 후, 나머지 3명과 함께 숨진 B씨를 자신들의 차량에 싣고 134km 떨어진 경남 거창군 야산에 시신을 매장해 유기했다.

    피의자 일당이 시신을 유기할 때 사용한 차량 (사진 = 송승민 기자)

     

    이 사건은 C(여·31)씨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밝혀졌다.

    C씨는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에 A씨 일당이 원룸을 비운 사이 도망 나와 친구 집으로 피신했으나, B씨를 살해한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운 A씨 일당에 의해 납치됐다.

    지난 15일 C씨의 어머니는 C씨가 납치됐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등 4명은 이날 오전 익산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도주한 나머지 한명은 17일 오전 대전시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A씨 일당을 C씨의 납치·감금에 대해 조사를 하던 가운데 B씨 살해 혐의를 알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사실혼과 지역 선후배 그리고 교도소 동기 등의 관계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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