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권력기관 개혁에 신발끈을 매겠다"며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달 넘게 끈 장관 인사청문회가 마감됐다.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만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 직전 압수수색을 벌이거나 청문회 도중 부인에 대한 기소를 결정하는 등 일련의 검찰 수사를 정치에 관여하려는 것으로 보고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검찰은 수사하고 장관은 검찰을 개혁하면 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확고히 견지하고 검찰 수사를 지휘하면 되고 조 후보자는 법무 행정의 탈(脫)검찰을 통해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통제하고 정치검찰의 오명에서 벗어나는 검찰 개혁을 주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피의사실유포도 거듭 경계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이상 검찰발(發) 피의사실이 시중에 유포된다는 세간의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신들의 의관을 정제할 수 있길 바란다"며 "검찰이 대통령의 시간에 관여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적격이건 부적격이건 한국당은 자신들의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검찰을 국회로 들어오게 하는 우를 절대로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