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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예술창고' 철거에만 2억…세금 낭비 논란



전북

    '5억 예술창고' 철거에만 2억…세금 낭비 논란

    2011년 새만금 볼거리 제공 공연장 설치
    매년 예산 지원받다 올초 사업 중단 방치
    활용 방안 없는 철거에 '세금 낭비' 눈총

    지금은 철거된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 제2호 방조제 33센터 앞에 있던 아리울 예술 창고. (사진=다음 카카오 영상지도 캡처)

     

    5억 원짜리 전북 새만금 '아리울 예술창고'가 다시 2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철거돼 '세금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 제2호 방조제 33센터 앞에 있던 아리울 예술 창고가 철거됐다. 추경 예산 2억 2000만 원이 투입됐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2011년 예산 5억 원을 들여 500석 규모의 공연장인 아리울 예술창고를 설치했다. 매년 국비 예산을 받아오다 올해 지원이 끊기면서 공연단원 전원 해고로 사업이 중단됐다.

    보조금 수혜 범위가 특정 지역으로 제한된 사업인 탓에 새만금에 민간 기반 시설이 갖춰지기 전까지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였다.

    새만금 한복판에 임시 건물로 지어진 예술창고는 결국 뒤안길로 사라졌다.

    막대한 국가 예산이 들어간 사업에 대한 실효성 논란과 더불어 예술창고 철거 예산만 2억 원이 넘다 보니 돈 낭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처리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한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박우성 투명사회국장은 "사업 진행과 중단을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시민의 의견 수집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사업이 중단돼 남은 건물의 효용성이 떨어져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며 "활용 방안도 고민해 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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