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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시위대에 "불장난 하면 타죽을 수 있어" 협박성 경고



아시아/호주

    中, 홍콩 시위대에 "불장난 하면 타죽을 수 있어" 협박성 경고

    • 2019-08-07 00:04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기자회견 폭력행위 중단 호소
    "홍콩 정부 사회 안정 복구 능력 있어" 신뢰 보여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 (사진=EPA/연합뉴스)

     

    두 번이나 국기게양대의 ‘오성홍기’가 끌어내려져 바다로 던져지는 등 반중 정서가 극심해지고 있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중국 정부가 최고 수위의 경고를 보냈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은 6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시위대를 향해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수 있다"(玩火自焚)"며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 CCTV의 인터넷판인 앙스왕(央視網)이 보도했다.

    양 대변인은 홍콩 시위 상황에 대해 “집회·행진·시위의 자유 범위를 넘어서 극단적인 폭력행위까지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과격 시위대는 벽돌, 쇠꼬챙이부터 연막탄, 화염병, 활 등 치명적인 무기로 경찰을 공격하고 방화를 저질렀다"며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켰다.

    6월초부터 시작된 시위 영향으로 나온 461명의 부상자 가운데 경찰이 139명이나 됐다는 점, 일부 시위대가 게양대의 오성홍기를 끌어내 바다에 버린 점, 지난 5일 총파업으로 항공기와 지하철 운행이 마비된 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폭력을 머추고 혼란을 통제하고 질서를 회복하는게 모든 홍콩인 앞에 놓인 시급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홍콩을 위험한 심연(深淵)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 대변인은 "막후에서 과격 폭력분자들을 부추기고 지원하는 것은 홍콩 내외의 '반중 홍콩 혼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는다. 받아야 할 징벌은 반드시 오게 돼 있다"고 배후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배후세력은 물론 폭력 범죄 활동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편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과 관련해 "람 행정장관이 홍콩 정부를 이끌고 법에 따라 행정하고, 홍콩 경찰이 엄정히 법을 집행하는 것, 그리고 홍콩 정부와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폭력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홍콩 각계인사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홍콩 정부는 법에 따라 폭력 범죄를 처벌하고 사회 질서를 바로 세우며, 사회 안정을 복구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일단 홍콩 정부에게 사태 수습의 전권을 맡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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