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500MD 무인헬기(KUS-VH)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전남 고흥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을 30분 동안 진행했다.
500MD 무인헬기는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hovering)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무인화 비행조종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500MD 무인헬기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 △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 시스템이 적용됐고, 후속개발에서 임무장비 장착을 통해 주간 및 야간의 정찰감시까지 가능할 예정이다.
6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유상하중이 440kg인 500MD 무인헬기는 기존 헬기의 무인화로 경제적 개발 및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다.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육군에서 장기간 사용으로 퇴역 중인 500MD 헬기를 무인항공기 기반 기술과 헬기 무인화 기술을 접목했다.
미국 보잉사의 '리틀버드'나 시콜스키사의 'UH-60' 등이 유무인 겸용으로 개발되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양산 단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완전 무인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강종구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을 통해 헬기 무인화 기술을 입증할 수 있었고 향후 UH-1H, UH-60 등 헬기와 F-5 등 고정익 전투기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무인헬기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