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최근 열흘 사이 두 차례 평양과 뉴욕을 왕래한 정황이 포착돼 북미간 모종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리 차석대사는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쯤 평양발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리 차석대사는 지난 9일에도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국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북한 내 '미국통'인 리 차석대사는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김성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와 비슷한 시기에 차석대사로 임명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리 차석대사가 짧은 기간 빈번하게 뉴욕과 평양을 오가는 정황이 포착되자 북미가 본격적인 실무회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