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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임명수순'…차기 중앙지검장은?



법조

    靑, 윤석열 '임명수순'…차기 중앙지검장은?

    '청문회 거짓말 논란'으로 '유력후보' 윤대진에 불똥
    이성윤(23기)·조남관(24기)·여환섭(24기) 등 거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하며 '임명수순'을 밟는 가운데 검찰 내 핵심조직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검사장급 인사는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사실상 특수수사를 도맡아 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사건, 최근 사법농단까지 굵직한 수사가 모두 이뤄진 곳인만큼 중앙지검장 인사에도 법조계 이목이 주목된다.

    차기 중앙지검장 중 한명으로는 윤대진(25기) 검찰국장이 거론된다. 윤석열 후보자와 함께 '대윤·소윤(大尹·小尹)'으로 불리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중앙지검장 인선 1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8일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윤 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단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자 측은 가까운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불똥은 윤 국장에게도 튀긴 모양새다. 자신의 친형이 연루된 데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에 서 있어 윤 국장의 중앙지검장행(行)에도 적색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전 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검찰 내 비호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상태다.

    윤 국장과 가까운 한 검사는 윤 국장이 애초 중앙지검장 자리에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대윤·소윤'이라고 하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는데 중앙지검장과 총장까지 나란히 한다고 하니 본인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앙지검장 자리에 검찰총장의 의사가 상당부분 반영된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는 '적폐수사'나 주요 대기업 수사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윤 후보자와 '호흡'이 인선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윤 국장 외에도 이성윤(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여환섭(24기) 청주지검장도 강력한 중앙지검장 후보로 꼽힌다.

    법조계 일각에선 청와대가 '강성'으로 분류되는 윤 후보자에 대한 부담으로 이 세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나온다.

    윤 국장을 중앙지검장에 앉혀 윤 후보자에게 '날개'를 달아주기보단, 다른 후보를 앉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할 수 있단 취지다. 이러한 해석에 입각하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성윤 검사장이나 조남관 검사장 인선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검사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했다. 경희대 출신인 이 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대학 법대 선후배 사이다.

    조 검사장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노무현정부 당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냈다. 조 검사장 파견 결정 이후 한달 뒤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에서 비서실장이 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를 맡은 여환섭 검사장의 인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내 최고의 '특수통' 중 한명으로 꼽히는 여 검사장은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수사했다. 또 대검 중수부에서 윤 후보자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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