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항소심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에 냉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는 가운데 담담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그는 "우선 도정에 집중해야 될 시간에 재판 때문에 시간을 좀 낭비하게 된 것 같아 도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관은 냉정하게 객관적 실체를 드러내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게 임무인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검찰은)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을 유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재판이 끝난 뒤에는 추가적인 입장표명 없이 법원을 나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