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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강진 피해속출…건물균열·가스관 파열·해군기지 대피



국제일반

    美 서부 강진 피해속출…건물균열·가스관 파열·해군기지 대피

    "진앙에서 200㎞ 넘게 떨어진 LA 도심의 고층빌딩 30초 넘게 흔들려"
    "대형 강진인 '빅원'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 고조"

    지진으로 난장판 된 캘리포니아 상점(사진=연합뉴스)

     

    5일 저녁 8시 19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8㎞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CNN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드 맥롤린 리지크레스트 경찰서장은 "최소 건물 두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하나는 이동식 주택에 불이 붙었는데 신속히 진화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지진으로 인해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가스업체는 추가 화재 가능성을 우려해 누출 우려가 있는 가스관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 일부 지역에는 수도관이 파열돼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은 리지크레스트에 2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리지크레스트 인근에 있는 인구 2천여 명의 트로나 마을은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겼으며 건물 한 채가 무너졌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컨카운티 178번 주(州) 도로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낙석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캘리포니아 지진에 갈라진 도로(사진=연합뉴스)

     

    도로 침하로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약 48㎞에 달한다.

    이번 강진의 진앙에 인접한 차이나 레이크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필수 요원을 제외한 기지 요원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모하비 사막에 위치해 있는 이 기지는 작전도 중단한 상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 버너디노 카운티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1억 달러(1천171억원)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진앙에서 2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고층빌딩이 30초 넘게 흔들리면서 LA카운티 주민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애너하임의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와 LA 북부 놀이공원 식스플랙스는 이동식 놀이기구 가동을 중단했다.

    진앙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호텔이 밀집한 스트립 지역에서 관광객용 놀이기구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강진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 10시 33분쯤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 모하비 사막 방향인 셜즈밸리에서 규모 6.4의 강진에 이어 일어났다.

    1999년 모하비 사막에서 일어난 규모 7.1의 강진과 같은 강도의 지진이 20년 만에 발생하면서 대형 강진인 '빅원'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당시 3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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