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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달라진 北美…트럼프 'DMZ 선언'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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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년 전과 달라진 北美…트럼프 'DMZ 선언'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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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통령 방한시 필수코스 DMZ
    정부 "트럼프 DMZ 방문 검토 중"
    2017년 방한 때, '화염과 분노'와는 180도 변화
    '친서 교환-실무협상 담금질'…대화 재개 기대감 ↑
    평화 메시지 나올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 '초읽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면서 2년 전 불발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이번에는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방문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한반도 문제 해결과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평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 美 대통령들의 방문코스 DMZ…정부 "트럼프도 검토 중"

    앞서 지난 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시 비무장지대를 시찰하고, 연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방한 시 비무장지대 방문은 필수코스처럼 여겨졌다. 지난 1983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방문을 시작으로 1993년 빌 클린턴, 2002년 아들 조지 부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비무장지대를 찾았다.

    이들의 목적지는 경기도 파주의 캠프 보니파스.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의 희생자인 아서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을 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다.

    이곳에 도착한 미국 대통령들은 군복 차림에 쌍안경을 들고 군사분계선(MDL)에서 고작 25m 떨어진 최북단 초소 '오울렛'을 찾아 북측을 살폈다.

    장소도 장소인 만큼,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연합방위태세를 독려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북한의 최후를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북한과 대비되는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 이후 1992년 경기도 동두천의 DMZ 인근 캠프 케이시를 찾아 "우리의 군사력을, 우리 군의 능력을 의심하던 이들은 사담 후세인이란 두 단어를 기억하라"며 북한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 방한했을 때는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였다. 북한은 같은 해 5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하고, 7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쏘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8월 "북한은 이전에 세계가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을 방문하기 위해 헬기에 탑승하기까지 했지만, 짙은 안개와 거센 바람으로 최종 무산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됐다면, 기존 미국 대통령들에 못지 않은 강경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러스트=연합뉴스)
    ◇ 2년 전과 다른 상황…모멘텀 살리는 'DMZ 선언' 나올까

    하지만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시작되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꼬마 로켓맨' 대신 '친구'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최근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을 통해 대화 국면이 서서히 복원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미 실무협상 당장 시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는 등 대화 재개 준비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DMZ을 방문할 경우, 북한을 위협했던 전임 대통령들과는 결이 확연히 다른 평화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비핵화 방법론과 대북제재 일부 해제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는 쉽지 않지만, 유화 제스처만으로도 대화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연설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청사진과 잠재력을 언급하는 기존 수준에 그칠 수도 있지만, 상징적 장소에서 북한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 자체가 향후 비핵화 협상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외교원 민정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비무장지대를 찾았다는 자체가 하나의 레토릭"이라며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기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에 대한 손짓을 건넨다면 북한은 이를 대내적으로 홍보하며 테이블에 복귀할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에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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