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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장소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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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장소 의미는?

    쌀트쉐바덴 그랜드호텔, 노사간 대화·타협 상징
    양국간 우호관계 정치·경제·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글로벌 이슈 협력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전 환담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Stefan Löfven) 총리와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와 유럽 등 지역 평화·번영, 글로벌 이슈에서 양국간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은 스웨덴의 노사간 대화와 타협 문화를 정착시킨 '사회적 대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쌀트쉐바덴 협약 체결 장소다.

    지난 1938년 세계 대공황과 맞물린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서 스웨덴 ‘노조연맹’과 ‘사용자연합’ 측은 쌀트쉐바덴 협약을 체결해, 국가 개입을 배제한 노사간 평화적 문제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간 우호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수교했으며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가 호혜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스웨덴과 혁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함께 협력할 경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국 스타트업 기업들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올해 하반기 스톡홀름에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혁신적 포용국가’ 및 성평등을 포함한 ‘차별 없는 공정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웨덴 정부의 복지 및 양성평등 정책에 대해 뢰벤 총리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반도 특사 임명과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 주선 등 스웨덴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뢰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향후에도 남북미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가 민주주의와 인권, 환경, 개발 등 글로벌 이슈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국제 사회에서 민주주의 증진 △분쟁 전후 여성인권 보호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세계적인 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 개최 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내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한국에서 노사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 정착을 주제로 환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스웨덴이 1930년대 첨예한 노사 갈등을 극복하면서 체결한 ‘쌀트쉐바덴 협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80년간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했다며, 우리 정부의 노사간 대타협 및 포용국가 건설 목표 실현에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사회 전반에 걸친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면 경제적 번영과 높은 수준의 복지로 이어진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사회적 대화’가 갖는 정책적 함의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뒤 한국과 스웨덴 정부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산업협력 MOU', '중소기업, 스타트업 및 혁신 MOU', '방산군수협력 MOU' 등 3개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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