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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법원, 가해 크루즈선 선장 보석 석방 허가



사건/사고

    헝가리 법원, 가해 크루즈선 선장 보석 석방 허가

    검찰 항고는 기각…보석금·전자발찌 착용 등 조건
    해당 크루즈선 영업 허용한데다 선장은 증거인멸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 거세질 전망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보석 허가로 풀려나게 됐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선장 '유리 C.'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현지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선장은 다뉴브강에서 앞서 가던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후 구금됐으며,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정식으로 구속됐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선장에게 보석금 1500만 포린트(6200만원 상당)와 전자발찌 착용과 함께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말라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일주일에 2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도 부과했다.

    검찰은 이에 항고했지만 기각됐고, 이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앞서 헝가리 수사당국이 해당 크루즈선을 억류하지 않고 영업을 허용한 데다, 법원이 중대 과실 혐의를 받는 선장까지 석방함에 따라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을 구속하면서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 혐의만 적용했는데, 이후 바이킹 시긴호가 추돌 후 후진하는 영상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도주나 안전조치 미흡 등의 혐의를 추가하지 않았다.

    또 검찰은 선장이 사고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고, 바이킹 시긴호 또한 추돌 사고 부위를 새로 도색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증거가 인멸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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