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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30주년' 맞아 주요 외신 중국 내 접속 차단



아시아/호주

    中, '톈안먼 30주년' 맞아 주요 외신 중국 내 접속 차단

    • 2019-06-08 13:07

    "가디언·워싱턴포스트·NBC 방송 등 중국내 접속 차단"

    (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방송, 영국의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의 중국 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외신 뉴스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중국 내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en.greatfire.org)를 인용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NBC 방송, 허프포스트를 포함한 일부 외신 뉴스 웹사이트도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즈음해 접속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매년 톈안먼 사태에 대한 보도와 언급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23일부터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중국 내 접속을 전면적으로 차단했다고 영국의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위키피디아의 중국어판은 이미 2015년 중국의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으나, 영어 등 다른 언어판은 4월 말까지 접속이 가능했었다.

    가디언은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 차단이 자사가 온라인과 인쇄판을 통해 다양한 톈안먼 사태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서방의 언론 매체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종종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대가로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포기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다.

    중국은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부른다. 언론인인 제임스 그리피스가 '중국의 만리 방화벽(The Great Firewall of China)'이란 책에서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실태를 폭로하면서 이 용어를 사용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가디언은 로이터 통신이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아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기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베이징(北京) 주재 영국대사관이 이번 주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명의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웨이보, 위챗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서는 이 성명이 삭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서방 세계에서는 약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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